9기,10기 RT들 검정고시 보러 GoGo...
[04. 04. 2019 학부모 면담]
4월 4일. 절기상 하늘이 맑아 나무 심기에 좋고 봄 일을 시작한다는 ‘청명(淸明)’을 하루 앞둔 오늘은 꽃샘추위로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지만 RGS로 모인 부모님들의 표정은 한껏 밝습니다. 우리 RT들이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기숙사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영적으로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선생님들과 소통을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귀가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일찍 오신 부모님들께서는 삼삼오오 앉으셔서 서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나눕니다. 자녀들이 친구이면 부모님들도 다 친구이신 듯합니다.
먼저, 박경도 목사님께서 ‘시간표와 현장, 그리고 포럼’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RGS에서의 시간표를 보고 가정, 학교, 교회, 세상, RUTC라는 현장에서 우리의 관계가 With, Immanuel, Oneness되어야 할 것과 결국 언약적인 기도 제목으로 올바른 소통을 하며 평상시 상태를 점검하고 영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통의 자리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 오늘의 스케줄과 귀가, 복귀에 대한 제영림 선생님의 짧은 광고 후 부모님들께서는 각 반 면담 장소로 흩어지셨습니다.
각 반 교실에서는 담임, 부담임 선생님들과 전체적인 반의 흐름, 분위기, 시간표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24시 함께 하시는 선생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워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웃음소리도 들리고 때로는 진지하게 고개도 끄덕끄덕 하십니다. 한 분 한 분 면담을 하실 때는 긴장도 하십니다. 자녀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습니다. 모르고 있던 내 아이의 소식에 기쁨과 놀라움과 감동과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미안함, 만감이 교차해 눈시울을 붉히시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나 자녀의 실수와 잘못은 기도 제목이 되고 칭찬과 격려는 그 사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감사거리입니다. 이 시간은 단지 RT의 상태를 나누고 지적을 하고 잘못을 소통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명의 RT를 두고 부모님과 선생님과 RT가 기도조가 되어 함께 마음 모으기를 원하십니다.
많은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4시 함께 하는 교사들은 이 예쁜 모습들을 저희만 보기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 사랑에 비할 바 못되지만 또 다른 부모로 우리 RT들과 재미있게 잘 지내겠습니다. 다음 면담 때 더 풍성한 소통 거리들로 만나 뵙길 바랍니다. 늘 기도와 격려,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증인들의 고백(1) - 8기 선교캠프 및 졸업여행(언약의 여정)
선교 현장을 가다!
- RGS RT들이 본 선교 현장(카렌, 태국) -
Ⅰ. 카렌 선교 캠프를 준비하며
2018년 10월 25일부터 11월 1일, 약 8일 동안 RGS W반(3학년) 20명의 렘넌트들은 태국 카렌으로 선교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카렌은 원래 미얀마 소속으로 1947년 제정된 독립 미얀마의 헌법으로 경계가 불분명한 지역들이 통합되어 이루어진 주입니다.
그러나 카렌족은 완전한 자치를 요구했으며 1954년 카렌주가 정식으로 발족되었지만 정부와의 갈등 등으로 현재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렘넌트들의 눈으로 본 선교현장, 여행으로 들떴던 마음이 그냥 여행이 아닌 ‘선교여행’으로 바뀌는 그 두근거리는 순간의 하나님의 역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RGS RT들은 떠나기 2주 전부터 마 24:14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고 포럼하는 집중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갈 현장과 우리가 누릴 만남의 축복, 성취될 말씀을 나누고 카렌 렘넌트들을 위해 손거울, 노트, 축구공 등 작지만 마음 담은 선물들을 우리들의 용돈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또 함께 할 찬양과 ‘The Three Trees’라는 연극도 영어로 준비하였습니다.
이 연극에 나오는 세 그루의 나무는 자신의 꿈과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대로 쓰임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카렌 렘넌트들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그들만의 CVDIP를 찾는 여정을 가길 기도했습니다.
순간순간 ’내가 왜 준비해야 하지?‘, ‘그냥 어느 정도 하고 오면 되는데 뭐 하러 이렇게까지 연습을 해?’ 라는 불신앙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갈등조차 하나의 과정으로 세밀하게 인도하셨습니다.
갈등을 통해 개인 개인이 왜 단순히 졸업 여행이 아닌 ‘선교 캠프’라는 또 다른 이름의 여정을 가야 하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언약으로 붙잡아 그리스도에서 한 몸 된 Oneness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기도 제목을 포럼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여행’이 아닌 ‘선교 캠프’에 방향 맞추게 되었습니다.
카렌의 열악한 환경과 상황 때문에 불신앙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그 현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20명의 렘넌트 선교사를 예비하시고 파송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우리의, 그리고 각자의 CVDIP를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이예림, 이어진, 성윤규)
증인들의 고백(2) - 8기 선교캠프 및 졸업여행(TMK)
Ⅱ. 뚜메끼 학교 친구들과 함께 예배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우리는 버스로 9시간을 더 달려 카렌 뚜메끼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더운 날씨, 불편한 환경, 식사 모든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붙잡고 온 언약이 있기에 누구하나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계신 Peacefully 목사님은 지난 여름, RGS를 방문하셔서 함께 말씀을 나누기도 해 오랜만의 만남이 반가웠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드리고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한 번 일정을 나누었습니다.
때마침 학교도 귀가의 날이라 대부분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주말 예배를 위해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임마누엘 서울교회 김광희 목사님께서 금요 예배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창 3:15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방향이어야 함과 회복, 구원에 대한 말씀과 모든 것의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임마누엘 서울교회 김세영 목사님께서 ‘인간의 실패(창3:1-20)’와 ‘흑암의 통로(창6:14)’ 라는 두 강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예수의 이름과 뜻, 인간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러나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그리스도 등의 말씀을 은혜로 받았습니다.
토요일 저녁과 주일 강단 말씀은 RGS 박경도 목사님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창 12장 아브라함을 통해 우리에게 있는 문제와 그 문제가 문제가 아님을, 진짜 문제는 하나님을 떠난 것임을, 그리고 우리가 믿음의 고백을 했을 때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어 가시고 이 모든 것의 핵심은 예배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원색 복음,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시작으로 우리에게 있는 문제에만 메이는 것이 아닌 현장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하신 말씀들이었습니다.
카렌 뚜메끼 학교의 학생들 절반은 크리스천, 절반은 불교, 이슬람교, 무교 등이 있습니다. 이런 현장에 선포된 메시지로 함께 포럼을 하였는데 카렌 렘넌트들이 그리스도의 체험, 참된 복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쩔쩔대는 자신을 보면서 기본 복음 메시지가 카렌 렘넌트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도 필요한 메시지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카렌 렘넌트들은 각자의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현장에서 쓰임을 받는 것이 더 귀중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The Three Trees’라는 연극을 하였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 말씀의 언약을 잡는 렘넌트들이 보였습니다. 영적으로 가장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는 찬양이었습니다. 예배 때마다 RGS 렘넌트들이 특송을 하였는데, 카렌어로 렘송(REMSONG)을 하기도 하였고, RGS의 교가인 ‘주여 나의 삶 속에’, 그리고 ‘Joyful Joyful’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면서 서로 영적으로 원네스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럼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진 우리는 축구와 배구를 함께 하며 더 원네스가 되었습니다. 비록 RGS가 경기는 졌지만 또 하나의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카렌 렘넌트를 보면서 카렌 복음화에 대한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보였습니다. 카렌 렘넌트들이 창 12장 아브라함이 갈대아를 떠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곳으로 간 것처럼 포플라(Phob Phra, 태국의 지역 이름)를 넘어 메솟(Mae Sot,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 지역), 메솟을 넘어 방콕(BangKok, 태국의 수도), 방콕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현장이 아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 곳,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현장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지민, 박진혁, 김유빈)
증인들의 고백(3) - 8기 선교캠프 및 졸업여행(낄러슈)
Ⅲ. ‘낄러슈’ 마을에 가다
다음날, 우리는 포플라를 벗어나 낄러슈 마을에 갔습니다.
트럭에 몸을 싣고 덜컹거리기를 수백 번, 물과 숲을 건너 도착한 그 곳에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어느 곳보다 맑은 공기와 자연, 사람들 모두가 저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책상도 없이 의자 몇 개와 칠판이 전부인 교실이었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번져있었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마친 우리는 렘송(REMSONG)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함께 찬양도 하고 워십도 하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가갈 수 있을까, 따라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두세 번 반복하면서 너무나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준비한 병원놀이 세트와 색칠놀이 책, 색연필, 축구공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렘넌트 7명의 밑그림을 색칠하면서, 렘넌트 7명의 이야기를 전달하였습니다.
병원놀이와 축구를 하면서, 친숙하게 다가와준 아이들 덕분에 즐거운 웃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곳 친구들에게 캠볼(Kamball, 족구와 비슷하나, 공을 땅에 떨어뜨리면 안 되는 구기 운동)을 배운 후 팀을 나누어 시합도 하다 보니 어느 듯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전기도 없습니다. 어두워지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카렌어, 영어, 한국어 그 어떤 언어 하나도 자연스럽게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소중한 기억을, 그곳 친구들의 얼굴을 마음에 담고 왔습니다.
낄러슈 마을에서의 시간은 서로의 기쁨과 웃음, 행복을 벽 없이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서연, 박희원, 배시온,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