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5월의 봄날입니다.
수북하게 쌓인 누런 꽃가루와 희뿌연 미세 먼지만 뺀다면
무릇 이토록 파릇파릇한 연녹색 산하, 저마다의 무수한 활기찬 향연들, 과연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오전 수업(빠지고 싶었으나)과 점심 식사(빠질 수 없죠)를 마치고
오후에는 양지요양병원 공연을 위해서 먼저 악기를 챙겨서 오케스트라 연습을 했습니다.
7기 선배들이 졸업한 이후 아직 오케스트라 각 악기 파트마다 서로 충분히 잘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협연을 위해서는 어서 G반 친구들이 기초부터 실력을 쌓으며 꾸준히 연마하고,
S반과 W반도 건성으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후배들을 리드할 수 있을만한 솜씨를 갖춰야 하겠습니다.
저희가 적잖은 인원인지라 목사님 차, 봉고차, Joe 쌤과 제영림 쌤 및
양지병원에서 보내주신 봉고차와 악기 배송용차 두 대까지 골고루 나눠서 타고 오가기를 반복하여
드디어 약 8분 거리(멀지 않습니다)의 양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요양병원이라서 여러 간병인 분들과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서
휠체어와 스탭퍼 등에 의지해서 힘겹게 저희의 공연을 보러오셨지만 무척 흥겹고 기쁘게 감상하셨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보다 호응이 더 좋았던 것은 아마도... ... .
지휘자 강규찬 장로님의 멘트와 트로트 풍의 선곡이 빛을 발해서일 것입니다.